아일랜드와 네덜란드 유학

1장. 유럽 유학과 학교생활

이 학생은 정말 특별한 학생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경영학과를 다녔다. 그래서 처음에 다른 유학원에서 경영학과 편입심사를 의뢰했고 나를 처음 만나는 날 경영학과에 디그리로 바로 편입이 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경영학과 편입을 포기하고 컴퓨터 공학과 바꾸어서 디플로마 부터 다시시작한다.

편입이 가능하다고 들었을 때 내가 이 학생에게 그랬다. 외국은 전공을 바꾸는 것이 안되기 때문에 컴퓨터공학과로 가면 처음부터 다시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경우는 편입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컴퓨터공학과로 다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신중히 검토해서 이야기 해 달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컴퓨터 공학과로 가기로 본인이 최종결정했다. 사실 나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편입이 가능한 학생을 컴퓨터공학과를 하라고 말하기가 좀 어려웠다. 왜냐하면 내 인생이 아니라 학생의 인생이기 때문에 내가 괜히 잘못 판단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2장. 싱가폴로 가다.
7월1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이 학생은 싱가폴로 갔다. 이제 3일 정도가 지났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고 다음주 7월8일부터 디플로마를 시작한다. 학생에게 지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고 내가 그 쪽으로 한국어로 공부할 수 있는 동영상을 보내준다고 했다.

이 학생은 집이 지방에 있기 때문에 사실 나와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매번 카톡으로만 대화를 했고 얼굴을 보고 이야기한 것은 한번밖에는 없다. 그래서 항상 신경이 더 간다. 다른 학생들은 매주 나와 만나서 공부도 봐주고 했지만, 지방에 있다보니 내가 제대로 도와주지도 못했다.

이 학생이 보내준 7월 디플로마 일정표

물론 싱가폴로 가기 전에 시험 문제 등과 공부에 대해서는 알려주었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이 학생이 보내준 7월 디플로마 일정표에서 Introduction to Computer and Operating Systems 과목만 신경쓰라고 했다. 나머지 Applied Communications와 Academic Reading & Writing 2는 그냥 수업만 잘 따라가면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Introduction to Computer and Operating Systems 과목은 컴퓨터의 가장 기본적인 용어를 학습하는 과목이다. 그리고 이번에 휘문고 졸업하고 유학간 학생이 이번 시험문제 요약집을 보내주어서 이 학생에게 전달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