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여 졸업이다.
1장. 아빠가 내 소원을 들어주었다.
이제 졸업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한다. 그리고 난 부기스에 가서 샤인이라는 한국수퍼에 갔다왔다.
먹을 것을 좀 사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공부하게 했다. 이제는 쉬는 시간이 없다. 마지막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들을 감시하게 되었다. 아침에는 암기, 오후에는 안보기 써기 그리고 저녁에는 나의 질문에 답하기
저녁이 되어서야 잠을 잘 수가 있었다.
그리고 2018년 12월13일 전주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들에게 카톡이 왔다. 요즘도 아들에게 카톡이 오면
심장이 마구마구 뛴다. 혹시나 잘 못 되었을까! 그리고 아들이 말했다. 시험발표 낳고 모두 다 Pass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내 심장은 더 멈출 수가 없었다.
드디여 3년 전에 금산 보리암에서 내 아빠에게 빌었던 나의 소원을 들어주었구나.
매번 가슴속으로 이야기 했다. 이것만 해줘..그러면 아무것도 욕심내지 않을 께
그리고 난 사무실로 들어와서 컴퓨터를 켰다. 바로 코벤트리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총 학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총 360 학점을 받았다. 영국대학교 졸업을 위한 학점이 360점인 것이다.
아들에게 말했다. 축하한다. 다행이다.
하지만 지금의 기쁨은 5분이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유학을 출발하기 전에 수립한 계획대로
다음 단계 활동을 해야한다. 2년 전에 받은 IELTS 점수가 아직 있기 때문에 정말 무서운 단계로 넘어간다.
딱 5분만 기뻐하고 이제 이 시간을 활용해서 정말 아주 높은 곳으로 가자.
2장. 이제 역전의 순간이 왔다.
아들의 친구는 단대부중을 2년만에 조기졸업하고 서울 과학고에 갔다. 그리고 1년 재수를 하고 지금은
한양대학교 1학년이다. 친구와 경쟁한다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같은 레벨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제 우리는 3년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이제 우리가 이 시간을 활용해서 좀 더 앞으로 갈 것이다. 물론 학교를 또 다닐 것이다.
정말 중요한 자격증도 취득할 것이다. 이렇게 기반을 마련하고 군대를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것이 다 끝나면 최종 결정적인 한방까지 갈 것이다. 이 계획을 이미 5년 전에
수립했고 지금은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이다.
3장. 대치동은 6시와 10시에 차가 막힌다.
대치동에 산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대치동의 한티역 부근은 매일 6시와 10시에 차가 막힌다.
그리고 수많은 학원에서 6시에 나오고 인근 밥집에서 밥먹을 먹은 후 다시 학생들은 어느 학원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학원의 간판에는 서울대학 합격, 고대합격, 홍대 미대합격 등과 같은 수많은 홍보물이 있다.
어떤 학원은 학생을 평가해서 결과가 나쁘면 학원에 들어갈 수도 없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난 수많은 생각을 했다. 저렇게 학원을 가는 학생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공부 잘하는 학생을 보고 따라 다니면 학생 그 학생을
부러워만 하고 산다. 그래서 난 새로운 결심을 한 것이다. 누군가는 공부 DNA를 타고 낳고
공부 DNA가 없는 학생은 자신만의 DNA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공부 DNA를 가지고 있는 학생를
쫒아만 가면 절대로 그 학생을 이길 수가 없다. 그러면 우리가 잘하는 것 우리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기준을 바꾸어서 나만의 색깔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 이 생각은 변함이 없고
이 생각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지금의 성공은 성공이 아니고 아주 작은 것 하나를 했을 뿐이다.
진짜의 성공은 지금부터 5년동안 어떻게 하느냐가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난 절대 내 자식을 공부라는 그 늪에 있게 하지 않을 것이다.
아들아 중학교, 고등학교도 너의 소중한 인생이다. 공부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찌들어 살지마라.
이것이 내가 중학교 아들에게 한 말이다.